안쓰는 방향으로 사용하라

폴 브랜드는 한센씨병으로 인해 손이나 발이 불구가 되는 것을 연구한 의사이자 인도의 선교사이다. 그가 노년에는 미국에서 의사 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서구 노인들 사이에는 대퇴부 골관절염이 흔한 질병인 반면, 인도에서는 그런 통증으로 고생하는 노인들이 드물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떻게 같은 노인이 되었는데 인도 사람들은 관절에 통증을 느끼지 않을 수 있었을까? 폴브랜드는 그 이유를 ‘좌식 문화’로 보았다. 서구사회는 주로 의자에 앉기 때문에 걸을 때나 앉을 때 동일한 관절을 사용한다. 그러나 양반다리로 앉게 되면 일반적으로는 잘 사용하는 않는 방향으로 관절이 움직이게 된다.

관절을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끔씩 사용한다! 이 간단한 행동들이 결국은 관절을 건강하게 만들고, 한쪽 만으로 마모가 되는 것을 확연하게 줄여주었다고 한다. 폴 브랜드는 ‘책상다리는 노인들의 대퇴부 통중을 막아주는 훌륭한 보험이다’라고 말한다.

잘 사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사용하는 것! 그것이 전체의 건강을 좌우한다. 이것은 우리의 영적인 삶에 마찬가지 이다. 매일 매일 살아가는 삶의 방식에서 잠깐씩 하는 영적인 행위들이 우리의 전체의 삶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다. 잠깐의 시간을 내서 기도하는 것, 성경 몇구절을 읽는 것. 이런 간단한 신앙생활을 하는데는 5분이면 된다. 그러나 하루에 이런 5분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천지차이가 난다.

세상 풍조를 따르지 말라!는 말씀은 거창하게 세상과 싸우라는 방식으로만 순종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매일 조금씩 잊지 않고 하는 신앙 행위가 있으면 된다.